아빠, 잘못을 했을 때는 왜 미안하다고 해야 해요?

 

[ 육아 ]

"아빠! 잘못했을때는 왜 미안하다라고 말을 해야 해요?"

미안하다 란 어떤 의미?

 

 

 

 

하루는5살 딸, 로사가 아빠인 저에게 물어봤습니다. "아빠! 잘못을 하면 왜 미안하다고 말을 해야 해요?" 저는 이렇게 물어보는 딸을 보고 속으로 깜짝 놀랐습니다. 당장 대답도 하기 힘들어 "그건 나중에 알려줄께~" 하고 말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을 해 줘야 할까? 잘못한거와 미안한거는 일맥 상통하는 것일까?

 

 

 

 

예전에 읽은 책이 생각이 났습니다.

 

아동들은, 부모가 자신의 행위에 대해 무엇을 하던 간에 포용해 주고 받아주고 했었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행동에 제재를 가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게 됩니다. 결국은 벌과 훈육을 통해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게 된다.

 

지금 로사가 그런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 가슴이 아팠습니다. 아빠지만, 딸의 마음 속은 알 수가 없으니, 예상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잘못한 상황이 무엇인지, 미안하다 라는 뜻은 무엇인지 알려줘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못한 행동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주로 배려에서 나옵니다. 의도 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피해를 주었을 때,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주었을 때,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 잘못했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미안하다 라는 뜻은 피해를 주어 마음이 편치 못하다의 뜻.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하나의 문장입니다.

 

국어 사전의 뜻입니다.

미안하다 : 남에게 대하여 마음이 편치 못하다. 그래서 부끄럽다

잘못하다 : 적당하지 않게 하다. 틀리거나 그릇되게 하다

 

 

 

 

 

 

동화책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을 찾아서 다시 한번 보여 줘야 할 것 같습니다.

 

토끼와 곰은 같은 유치원 친구입니다. 토끼가 그네를 타고 있었는데, 곰이 와서 토끼를 밀치고 그네를 빼았아 버렸습니다. 그래서 곰은 그네를 탔지만, 토끼는 그네를 못 탔습니다. 토끼는 속상하고 화가 나서 울기 시작합니다. 곰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한 지 모릅니다. 그래서 미안하다 라고 사과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토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곰은 갑자기 와서 그네를 빼았아 버렸습니다. 곰은 나쁜 친구입니다. 선생님이 오셔서, 곰에게 사과하라고 얘기를 해 줍니다. 하지만 곰은 "왜요?" 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설명해 주십니다. "곰이 토끼를 밀치고, 그네를 차지하는 바람에 토끼는 넘어져서 다리도 아프로, 마음도 많이 화가나고, 속생했데. 친구들 끼리는 사이좋게 놀아야 되는데 토끼 친구가 속생해 하네. 곰아 너도 누군가 와서 갑자기 타던 그네를 빼앗아 가면 속상하겠지? 그래서 토끼한테 사과를 해야 해. 그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말이 '미안해~' 라는 말이야~"

 

 

 

 

이제 로사에게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잘못한다는 것은 자신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상대방의 기분, 감정을 상하게 했는지 이해하는 것이 먼저이고, 이해를 했다면, 미안해 라는 말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이 있어."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칩니다. 5살 딸을 키우는 일은 어렵지만, 재미있기도 하고 고민도 많고, 배우는 것도 많은 살아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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