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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우르릉쾅쾅 천둥 번개 비바람이 난무하던 방콕의 하늘은 아침만 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평온해요.
저는 저 베이지톤의 건물들을 보는 게 좋아요. 마치 브루클린과 맨해튼 중간 어디쯤에 위치한 느낌……ㅎㅎㅎㅎ
한국 토종 아줌마는 이렇게 혼자 세계여행 하는 기분으로 잘 지냅니다:)
오늘은 아이가 친구집에서 아침부터 하루종일 노는 날이예요~ 저도 신날 수밖에 없는 날이죵:) 우리가 국제학교에서 만나는 태국 친구들 집에 놀러가면 집 사이즈부터 어마어마해서 놀라곤 해요:) 어떤 친구네는 별장에 놀러갔다가 별장마저 사이즈가……메이드 6명….기사 3명……. ㅎㅎㅎㅎ 완전히 다른 삶이니 별 감흥도 없어여. 그냥 우린 우리대로 즐겁게 살면 되여………. 그렇지만 그 삶 부럽다. :)
아이를 친구집에 내려주고 전 근처 메가방나에 왔어요.
Ikea 이케아 homepro 홈프로 방콕 내 모든 종류의 은행 클리닉 마트 등 왠만한 편의시설은 다 있구요. 각종 학원들과 왠만한 레스토랑 체인점 화장품브랜드 헬스클럽 수퍼리치환전소 쇼핑거리 등등 그냥 다 있어요. ㅎㅎㅎㅎ 방콕 시내에서 차 안막히면 20분 막히면 1시간도 넘게 걸리는 방나에 위치해서 근처 갈 일 있을 때 들르는 곳이예요. 공항에서 가까운 편이라 한국 돌아가는 날 시간 때우시기에도 좋을 거 같아요. 오늘의 미션은 아이 학교 신발 구매하고 이케아에서 파는 진저쿠키도 사고 제가 좋아하는 무삥과 각종 군것질 거리들 사는 거예요.
아이구 귀여운 인형들:)
방콕에 처음 왔을 때 많이 망고스무디 많이 사마셨는데 생각해보니 요즘엔 잘 안 마셨던 거 같아요.
코비드 터지기 직전 여름에 파리에 아이와여행을 갔었어여. 아침식사오 크로와상을 먹고 싶어서 근처에 간 곳이 에릭케제르였었죠…….한국에도 있는데 굳이…..ㅎㅎㅎ 그러고 방콕에 돌아오니 방콕에서도 이제 막 퍼지기 시작해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어요. 하지만 파리에서의 그 맛을 느낄 순 없더라구요. 역시 음식은 그 자체의 맛 뿐만 아니라 그 날의 분위기와 누구와 먹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이 뒤론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 찍기가 좀 그렇더라구요.
국제학교에서 요구하는 학교 신발은 아웃솔도 검정색인 올불랙컬러 신발이여야 해요.
Y3때까지만 해도 예쁘게 프릴달린 양말에 깜찍한 메리제인 슈즈만 신었었는데 지금은 검정색 운동화만 신어요 ㅎㅎㅎㅎ 역시 아이들은 편한 게 짱:)
그 중에서도 스케처스 신발을 좋아해요. 밑창에 쿠션이 있어서 편하다고 하더라구요.
스케처스 운동화는 자고로 요렇게 반짝거리는 거 신어줘야 하는데….. 검정색이라니 TT
작년에 이런 스타일의 스케처스 신발을 사서 정말 잘 신었었어요.
스케처스는 운동화끈이 탄력이 있는 고정형이라 신고 벗기에도 편해서 좋구 맨 위에 벌크로로 고정을 할 수 있어서 아이 발목에도 안전할 것 같아요. 일년 열심히 신었더니 작아진 건 아닌데…..엄지발톱 위치에 구멍이…..
엄지발가락 길이가 저랑 비슷할 정도로 아빠의 긴 엄지발가락 유전자를 받은 우리 아가 ㅎㅎㅎㅎ 신발마저 뚫어버리더라구요.
그래서 같은 디자인을 정식 스케처그 매장 가서 찾았는데 올 해는 흰색이거나 아웃솔이 흰색만 나왔더라구요 TT 전체 블랙 운동화가 있긴 있는데 워킹화로 나와서 바닥이 무슨…..이건 패스. 다 전문가가 만들었을테닌까요. 여튼 아이가 스쿨슈즈로 신기에는 적합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스포츠 용품을 한데 모아 파는 곳을 돌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발견:) 직접 찍은 사진이 없어서 구글에서 찾아봤어요.
키즈용이 아닌 여성화에 있어서 그 중 제일 작은 사이즈로 구매했어요. 너무 클까? 싶었는데, 오….이젠 거의 제 발만큼 컸더라구요.
쿠션감 좋도:) 끈도 묶었다 풀었다 하지 않을 수 있어서 편하고:)
스케처스에서 첫번째 미션 성공 후 이케아로 고고씽:) 이케아에서 가구를 구매할 땐 온라인쇼핑몰에서 구매하는데 이 진저쿠키는 온라인에서 판매를 안하더라구요. 라자다나 쇼피에서 판매하긴 하지만 언제 재고인지 모르니 그냥 방문 할 때 많이 구매해요.
이 제품인데 아이는 바닐라, 전 레몬이나 아몬드로 구매하는데 대동소이합니다:) 전 이렇게 얇은 쿠키가 좋더라구요. 계산하려는데 브라우니와 햄치즈크로와상샌드위치가 제 눈길을 끌어거 걔네도 함께 데려왔어요. 마지막으로 빅씨마트 BigC 앞에 있는 먹거리 사러~~ 언제나 그렇듯 껍질까지 까서 먹기 편하게 둔 고구마, 무삥, 딤섬, 과일 까지 야무지게 삽니당.
모든 미션을 클리어하고 그랩을 불렀는데…..주차장에서 열심히 헤매신 … 심지어 전 지상에 있었는데….그랩 기사님 덕분에 50분을 기다렸어요. 그나마 메가방나 메인입구에 계신 그랩 담당 직원분께서 저 대신 계속 기사님과 통화를 하며 알려드려서 그 정도….. 세상에나 취소하려니 저 태우려고 돌아돌아 오신 분께 차마 그럴 수가 없어서 그냥 기다렸는데… 취소했어야 했어요. 타고나서 더 후회했어요. 어쨌든 그렇게 오래 기다린 그랩을 타고 아이를 픽업하러 가는데 새벽에 내린 비로 침수가 된 메가방나 근처 도로 발견.
여긴 상습 침수 지역인데 몇 년이 흘러도 개선이 안되나봐요. 바로 아이를 픽업하고 집에 4시 정도에 돌아왔어요. 오늘은 월도프아스토리아 방콕과 하얏트에라완이 있는 라차담리 사거리에서 시위가 예정되어 있다고 해서 5시 전에 안전하게 귀가하라는 오피스 연락을 받았거든요.
오늘은 본의아니게 그랩 아저씩 덕분에 막판에 피로도가 팍………. 이 얘긴 결론까지 나면 다시 해야겠어요. 혹시나 저처럼 피해보시는 분이 생기지 않도록:)
그럼 오늘도 퐛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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