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딸 질문 : 커피는 몇살부터 마셔요?

 

[ 육아 ]

"커피는 몇살부터 마실 수 있을까?"

커피의 효능은?

 

 

오늘은 커피에 대한 질문입니다. 제 딸 로사는 5살 입니다. 하루는 아빠가 마시는 커피를 보면서, "아빠! 커피 맛있어? 내가 보니까 향기가 쓰고, 맛도 쓰던데? 왜 마시는 거야? 나도 마시려면 몇 살 언니 되면 마실 수 있어?" 이렇게 물어보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0.5초 고민에 휩싸였습니다. 당장 머리속에 떠오르는 대답은 '커피 어릴 때 마시면 얼굴 시커멓게 된다'. 제가 생각해도 허탈한 대답이어서 다른 대답으로 빨리 생각해야 보고자 했지만, 쉽게 말이 입에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커피를 왜 마시는지, 커피를 마시는 것은 몇 살 때부터 마시면 되는지 갑자기 궁금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찾아 보았습니다.

1. 커피의 효능

2. 커피 마시는 적정 나이는?

 

1. 커피의 효능

커피에는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는 음료는 몇 가지 있습니다. 주로 박카스, 핫식스, 레드불, 몬스터 에너지 같은 스포츠 음료인데요, 놀라운 것은 이것들 보다 커피에 카페인 함유량이 더 많다는 점입니다. 스타벅스 프라푸치노 커피는 108mg의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레드불은 62.5mg 함유되어 있는 것을 참고하면 많은 수치 입니다. (단위 용량 당이 아니고, 전체 함량 같습니다.) 아래 표를 보면 조금 놀라운 결과입니다.

 

 

 

그럼 카페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조금 복잡한데, 빠르고 간결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뇌는 잠에서 깨어나서 활동을 시작하면 아데노신이 분비가 됩니다. 아데노신 수용체에 아데노신이 반응하면 피로감을 느끼고 졸리고, 쉬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이때, 카페인이 섭취가 되면, 아데노신 수용체에 카페인이 반응합니다. 그러면, 아데노신이 반응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졸린 다거니, 피곤함을 조금 못 느끼게 됩니다. 기본적인 효과는 이렇지만, 사람마다, 피곤함을 느끼게 하는 여러 가지 체계가 있기 때문에, 커피를 마셔도 잠을 잘 자는 사람도 있고, 잠을 못 자는 사람도 있고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각성효과가 오래 지속되면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신경과민 상태가 쉽게 됩니다. 아이들은 밤에 숙면을 취해야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어 쑥쑥 자라는데, 수면을 방해하면, 성장을 방해합니다. 또한 카페인에는 중추신경계를 흥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과하게 섭취하는 경우, 가슴이 두근거리고, 맥박이 빨라질 수 있습니다. 성인보다는 아이들이 카페인에 약합니다. 그래서 카페인을 과다섭취하면 주의력 결핍장애(ADHD)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ADHD가 나타나면, 아이의 집중력 저하와, 충동적인 성격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초콜렛이도 카페인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커피도 주의해야 하는 음료 중에 하나입니다. 아이들은 카페인을 분해하기 까지 3~4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적당량의 카페인 섭취는 장점도 있기는 합니다. 적당량의 카페인에 노출된 뉴런들은 자극에 더 왕성하게 반응하여 다른 뉴런들과의 결합관계도 좋아 집니다. 이때, 기억력을 일시적으로 높여 주기도 합니다. 따라서 커피를 마시고 암기를 하면 기억이 좋아질 수도 있는 효능이 있습니다. 카페인에 이런 효능이 있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고 공부를 하면 잘 되는 것 같다고 느끼게 됩니다.

 

 

 

 

 

단점이 또 있습니다. 카페인을 많이 흡수하면, 규칙적으로 이루어 지던 장 활동에 변화를 줍니다. 평소보다 수축활동을 많이 일으킵니다. 장 활동을 규칙적인 수축과 이완 활동을 해야 하는데, 수축활동만 하면, 빨리 배설물을 내보낼 준비를 하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도 가끔 커피를 마시면 단 시간 내에 화장실을 가고 싶어집니다. 또한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면 칼슘과 철분의 흡수가 저하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스턴트 커피(캔커피, 가루)나 자판기 커피처럼 크리머나 설탕이 듬뿍 든 것은 칼로리가 높습니다.

 

 

결론입니다. 카페인은 적당량은 어른에게 좋은 것 같지만, 아이들에게는 단점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하루 카페인 섭취 권장량은

어른 : 400mg 이하

임산무 : 300mg 이하.

어린이 : 몸무게 1kg당 2.5mg

 

저희 딸 로사는 16 kg이므로, 16*2.5 = 40mg 이네요.

초등학고 6학년이 되면 몸무게가 40~50kg 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 때쯤 이면 커피 한잔 정도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제 머리속에 맴돌던 "커피 마시면 시커매 진다" 고, 했던 생각은 잘못된 것이고, 결론적으로는 카페인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제부터 저의 답변은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 '커피에는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이 적당량이 어른의 몸 속에 들어갔을 때는, 졸릴 때, 잠을 깬다던가, 피곤할 때 마시기도 하는데, 아이들은 마시면, 너무 흥분해서, 성격이 예민해지고, 갑자기 화가 나서, 기분이 나빠지고, 키가 잘 자라지 않을 수 있단다. 초등학생 6학년 언니가 되거든 마셔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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