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 청담 사우나 : 프리마호텔 사우나 ] 프리마스파 Primaspa

전에 살던 곳 근처여서 자주 갔던 프리마호텔 사우나예요. 여기엔 노천탕이 있어서 평일에 가면 한가하게 서울 한복판에서 노천탕을 즐길 수 있어서 틈날 때 가던 곳이었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이게 거의 10년? 15년? 정도 전의 이야기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동안 나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아니 뭐 얘기만 하면 십단위 정도는 거슬러 올라가기 일쑤네요:) 여하튼 삼성동근처에서 4시간 정도 아이를 기다릴 일이 있어서 피부과를 예약했었다가 너무 피곤한 나머지 다트서클이 무릎까지 내려가 있어서 이대로 피부과를 가면 적어도 백단위로 뜯길 거 같더라구요. 또 피부과에서 추천하면 해야 될 것 같은데 하고 나면 비용대비 효과가 그닥 없는 거 같아서 기분 나쁘고….ㅎㅎㅎ 저만 그런 건가요? 여하튼 이젠 좀 똘똘하게 소비해 보자는 마음에 이 다크서클을 없애는 일환으로 노천탕이나 올만에 가려고 프리마호텔에 있는 사우나를 방문했어요.

Prima spa 프리마스파

몰랐는데 그동안 프리미호텔이 무려 4000억원에 팔렸고 프리마호텔 사우나만 기존 업체가 운영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리노베이션을 한 건지… 부분 수리만 한 건지…이름만 바꾼 건지… 여하튼 전 도착해서야 알게되었어요:) ㅎㅎㅎ 일단 발렛을 맡기려는데 발렛 위치가 원래 여기였나? 너무 오랜만이라 잘 모르겠더라구요. 발렛비는 5000원이고 셀프주차도 가능하니 선택하시면 되요. 전 언덕도 많고 골목길도 좁고 오가는 차도 많은 청담동 쪽에서는 왠만하면 발렛을 맡겨요. 워낙 발렛이 기본인 곳이 많기도 하구요.
발렛을 맡기도 입구로 들어서서 번호키를 받고 신발은 그대로 벗고 들어가시면 되요. 나중에 나갈 때 번호를 말씀드리면 신발을 갖다 주신답니다. 참, 모든 비용은 나올 때 한 번에 지불하시면 되요. 사우나만 하는 경우 입장료는 22000원이예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가라고 하십니다…..4층이었나??? 음…. 여성사우나가 4층이었나??? 너무 기억이 안나요…..10~15년 전이니…… ㅎㅎㅎㅎㅎㅎ 사우나 특성상 사진촬영은 안했어요. 사우나 바깥쪽 엘리베이터 공간맘이라도 찍어볼까 하다가 가운을 입고 돌아다니시는 분들이 계실 수 있으니 기본 매너가 아닌 것 같아서 사진은 안찍었어요. 대신 글로 상세히 설명해드릴께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커튼이 쳐져 있는 여성사우나 입구가 있어요. 그 안으로 들어가면 직원분이 반갑게 맞이해주세요. 입구 왼편에는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계란 같은 간식류 약간과 음료/커피를 판매하고 있어요. 앉을 수 있는 큰 평상도 있는데…..일단 입장해서 드는 생각이 락커 개수가 많이 줄어든 느낌이고…..왜캐 공간이 작아진 것 같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이건 제가 너무 오래 전 기억이라 확실하진 않아요. 일단 탈의하고 사우나 탕 입구로 들어가 보았어요. 사우나 입구와 출구를 구분해 두었는데 입구쪽에는 클렌저용 샤워타올이 비치되어 있고 출구쪽에는 가운/수건과 체중계, 혈압측정기, 정수기, 발 건조기 그리고 메이크업공간이 있어요. 메이크업 공간에는 선풍기, 드라이어, 화장솜, 면봉, 로션/스킨/바디로션/헤어오일/헤어스프레이/빗이 비치되어 있고 한 편에는 빗 소독기도 놓여져 있었어요. 물론 그 앞은 앉을 수 있게 되어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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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 내부를 들어가면 입구방향으로 들어갔을 때 왼편에 사워공간이 3개 정도 있고 오른편에 습식/건식 사우나가 있어요. 그걸 지나면 왼편에 냉탕, 온탕, 쑥탕 순서로 있는데 창문에 필름은 되어있지만 외부가 훤히 보이고 저 멀리 빌딩들이 보여서 과연 이 필름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하고 있는 건지 궁금했어요:) 탕을 왼편으로 두고 오른쪽을 보면 샤워 공간이 또 여러개 있구요 앉아 쉴 수 있는 의자가 두 개 있어요. 비치체어 같이 생긴 건데 보통 사우나에 놓여져 있는 흰색 플라스틱 긴 의자 아시죠? 그거요. 그리고 이 공간을 지나면 출구가 오른편에 있고 이 출구를 지나면 왼편을 세신사분들이 계시는 공간 오른편은 앉아서 샤워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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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서 의문이 들기 시작하죠. 노천탕은 어딨지? 제가 못 찾은 건가 싶어서 다시 한바퀴 쫙 돌아봤어요. 문이 있길래 열어보면 화장실… 혹시 가운을 입고 나가야 하나 싶어서 사우나 내부에서 나와 직원한테 물어보려 하는데 직원도 고새 어디 갔는지 안 보였어요. 그래서 머리 말리고 계신 분께 여쭤보니 남자사우나와 여자사우나 층이 바뀌면서 노천탕 공간은 남자사우나쪽으로 간 거래요………………맞아요. 노천탕 가려고 왔는데 TT 왠지 오늘은 돈을 날리는 날이었나봐요. 피부과 갔으면 0 두 개 정도는 더 붙여서 날릴 뻔 했어요 ㅎㅎㅎㅎ 다행이라 생각하며 그나마 깨끗하게 리노베이션 한 듯한 내부라도 즐기자란 마음으로 쑥탕에 앉아 있으려니…… 시간이 안 가여 ㅎㅎㅎㅎㅎ 세신이라도 받을까 했는데 기본세신비가 4만원이었어요. 그 비용이면 제가 방콕에서 회원권 끊어둔 스파 개인실에서 한국식사우나 받는 비용보다도 비싸더라구요. ㅎㅎㅎㅎㅎ 게다가 왠지 그 날은 돈을 쓸수록 후회할 것만 같아서 세신도 기대가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쑥탕에만 왔다리 갔다리 하다 나왔어요.
프리마스파 이용하실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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