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에 제가 잠잠했죠:) 이민국 관련일을 보는데 너무 진이 빠져서 이틀내내 뻗어 있었어요.
지난 번에 학생비자, 가디언비자 발급 연장 시 온라인 예약해서 간편하게 하는 법을 알려드렸었어요.
이렇게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대기할 필요도 없고 서류만 잘 준비되어 있다면 30분~1시간 이내로 완료 가능해요.
굳이 비싼 돈 들여서 에이전시에 의뢰할 필요 일절 없어요.
그러나 지난주 저처럼 온라인 예약없이 사전정보 없이 무대뽀로 가면 무쟈게 고생한다는 걸 몸소 체험한 경험을 공유하려고 해요. 그리고 이전에 인터넷에 정보도 별로 없고 온라인 예약도 안되던 시절에 있었던 에피소드도 들려드리려구요.
부디 저처럼 고생하지 않으시길 바랄 뿐예요.
제가 방문했던 이민국은 쨍와타나에 위치한 곳이예요.
Immigration Division 1: Government Complex
02 141 9889
https://maps.app.goo.gl/ptjHidBgvtBKcRAh7?g_st=ic
에피소드 1) 리엔트리 비자….. 싱글? 멀티?
때는 바야흐로 처음 태한국에서 가디언비자 3개월 짜리를 받아 방콕에 왔을 때였어요. 그 땐 일년 정도만 방콕에서 지내다 한국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에 아이 국제학교 근처 레지던스에서 한 달 단위로 계약해서 머물 때였어요.
일 년 후에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지만 애초에 태국 방콕으로 왔던 건 한국에 자주 오고 가려던 이유가 컸어요. 아이가 아직 어렸기도 하고 그냥 그 땐 한국에 자주 갔었어요.
한국에서 3개월 짜리 가디언비자, 학생비자를 받고 태국에 온 경우, 비자 만료 45일 전부터 1년짜리 비자로 연장할 수 있어요. 근데 저흰…..그 45일이 되기 전에 4월 송크란연휴에 맞춰 한국에 방문했었어요.
Non-O 비장기에 공항에서 리엔트리비자를 발급받는데 저는 한국에 자주 나갈 생각으로 멀티로 발급했죠……………. 그러나 그 리엔트리비자는 제가 현재 갖고 있는 3개월짜리 비자의 유효기간 까지만 해당되기 때문에…..그 안에 3회 이상 출국하지 않는 한 돈낭비였던 거랍니다TT
에피소드 2) 3개월 짜리 비자를 1년짜리로 연장하러 가기…… 근데 왜 다시 오라고 하지?
앞의 에피소드와 연결되요.
어쨌든 비싸게 리엔틀비자를 받아 출국했다 다시 방콕에 입국하고선 학생비자와 가디언비자의 3개월 기간이 만료되기 전 1년짜리로 연장하러 이민국에 갔어요.
온라인 예약이 없던 시절이라 친한 가족과 함께 서류 잘 준비해서 새벽5:30에 출발해서 줄을 서서 드디어 제 차례가 되어 서류를 내밀었죠. 그런데 아직 연장 기간이 안 되었다며 다시 오라는 거예요. 응???? 무슨 소리지??? 알고보니 제가 재입국하며 비자도장을 다시 찍어줄 때 날짜가 자동으로 연장되었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최초 태국 입국일 1월1일
-> 한국으로 출국 후 태국 재입국일 2월1일
결과적으로 2월 1일부터 다시 3개월 non-O 비자를 받고 들어온 게 되었더라구요.
비자연장은 아무 때나 일찍 간다고 되는 게 아니라 현재 비자가 만료되기 45일 전부터 연장이 가능해요. 따라서 제가 최초 비자 만료일 기준으로 이민국에 방문했기 때문에 새로운 3개월 가디언비자의 만료일로 따지면 45일 이상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비자 연장이 불가했건 거예요. 복잡하죠? ㅎㅎㅎㅎㅎ 저처럼 자주 출국하지 않는 분은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는데…..3개월 비자 받은 기간 안에 재출입국 하시는 분들께선 공항에서 받은 비자 날짜를 꼭 확인해보세요.
에피소드 3) 여권 만료일에 따른 비자 연장 날짜 정말 이민국은 복불복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었던 사례예요.
제 여권 만료일이 6개월이 남지 않은 시점에 비자 연장을 했을 때는 여권 만료일과 상관없이 1년짜리 비자를 받았었어요. 그래서 비자를 받고 여권을 재발급 받은 후 이민국에 가서 비자를 옮겼답니다.
그러나 불과 며칠 후 제 친구는 동일한 케이스임에도 1년짜리 비자를 못받고 여권 만료일까지만 비자를 연장받았어요. TT 이렇게 되면 번거로운 비자 연장 절차를 한 번 더 받아야 하고 비자 연장비 1900바트도 또 한 번 내야 한답니다.
정말 복불복 이민국TT 비자 연장 전 여권 만료일이 얼마 안 남았다면 맘편히 여권 재발급 후 어차피 비자 옮기러 이민국에 가야하니 그 때 맞춰 비자연장하시면 조금이나마 편하실 거 같아요.
에피소드 4) 비자 만료일 ……임시체류비자 …… 이민국에서 각서 쓰고 나옴…… 완전 복잡했던 하루 바로 지난주에 있었던 에피소드예요.
아마 저같은 케이스는 없으실 거예요. 저처럼 또 덤벙거리시는 분이 계시다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기도 하지만요:) 지난주에 아이 새여권을 받으러 주태한국대사관에 방문했어요. 제가 대리인 자격으로 갔기에 제 여권과 비자 복사본도 제출해야 하더라구요. 그래서 복사를 하고 제출하는데………. 제 비자가 이 번주까지인 거예요…….
아니 어떻게 비자 만료일을!!!!!!! 항상 7월 만료 비자를 받았다가 이 번에 사정이 있어 비자를 새로 발급받으면서 제가 날짜를 착각했던 거예요. 이 주말이 지나면 난 불법체류가 되는 것인가????
비자런 하러 빨리 주변국으로 가는 항공편을 알아봐야 하나??? 고민을 하던 와중에 주태한국대사관 창구 앞에 붙은 ‘임시체류비자’ 관련 내용을 보게 되었어요. 근데 저건 무비자 관광객들이 연장체류 하시는 경우에 해당되는 거라 전 바로 항공권을 알아보기 시작했죠. 그런데 괜히 비자런하다 추후 비자 발급 시 문제가 되진 않을 지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임시체류비자 를 시도해보고 안되면 그 때 항공권을 알아봐야겠다 생각하고 대사관 직원분께 여쭤봤어요. 근데 그 분도 제 가디언비자로 임시체류비자를 받을 수 있을 지 확신이 없으시더라구요. 일단 서류를 떼서 이민국으로 갔습니다.
마침 점심시간에 도착했기에 임시체류비자를 위한 사진과 복사본을 준비하고 이 스트레스를 억누르기 위한 도넛과 달달구리커피로 아침겸 점심을 해결했어요.
1시가 되서 줄을 서서 번호표를 받고 제 차례를 정처없이 기다리다….. 오늘이 금요일이고 다음주엔 APEC으로 인해 이민국이 3일이나 문을 닫는다는 걸 깨닫게 되죠………. 계속 기다리며 여기저기 사람들 붙잡고 물어보니 다들 확신이 없다더라구요. 그래도 온 김에 기다렸죠.
드디어 제 차례가 되고. 당연히 직원은 안된다고 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러나 마침 제가 한두달 후에 워크퍼밋비자로 바꿀 예정이었기에 그걸 어필했어요.
여기서부터는 제 연기와 조미료 한스푼입니다.
“워크퍼밋비자로 바꾸기 전 가디언비자를 연장하는 게 맞지만 에이전시에서 내 비자 만료일을 12월로 잘못보고(조미료) 일처리를 잘못했어~ 그래서 그 에이전시를 믿을 수가 없어서 내가 직접 들고 왔어. 내 태국친구가 이민국에 전화해보고 여기 인포에도 물어보니 너네가 이거 해 줄 수 있데. 2주 정도만 임시비자를 내주면 돼. 나 비자 곧 바꿀건데 무비자로 있을 순 없잖아. 나 불법 너무 싫어. 내가 불법체류 할 의사가 있었다면 지금 이렇게 급하게 왔겠어? 나 오늘 너무 깜짝 놀랐잖아. 불법체류 될 뻔 해서.”
여기까지 정말 속사포로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게 또박또박 얘기했어요. 다행히 워크퍼밋비자로 바꾸기 전 임시체류 하는 것이라는 각서 같은 거 하나 작성하고 임시체류 비자 30일짜리 받았어요. 정말 인간승리!!!!!!! 이렇게 합법적으로 머물 수 있게 되었어요:)
에피소드 5) 비자 연장 후….. 깜깜한 쨍와타나…..
앞서 힘들데 임시체류비자를 받고 나오니 밖이 어둑어둑해지고 있었어요. 이렇게 오래 걸릴 지 모르고 왔는데….
오늘은 금요일…. 지금은 퇴근시간…….
이민국 근처는 도로가 주차장이 될 정도라…… 그랩이 잡힐 턱이 없었어요.
일단 대로가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직원들 따라 큰 카트같은 차 타고 대로가로 나왔어요. (아래 빨간화살표)
설상가상 핸드폰 배터리는 없고….. 일단 핸드폰 배터리를 충전해야겠더라구요. (이민국 내 무료 핸드폰 충전기는 거의 안된다고 보시면 되요)
먼저 사람들이 많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갔어요. 육교를 건너니 저 멀리 주유소와 kfc등이 보이더라구요. 다 같은 그룹이라 PTT주유소와 프랜차이즈 몇종류 그리고 세븐일레븐은 보통 같이 있어요. 그래서 그 쪽을 향해 걸어갔어요.(파란색) 가면서도 택시가 오면 탈까 했지만 택시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몇 번 있어서 그랩 외의 길에서 잡는 택시는 절대 안타요. 지도로 보면 가까워 보이는데 어둠속에서 핸드폰 배터리 없이 걸어가는 저 길이 어찌나 멀게 느껴지던지TT 차라도 길에 꽉 막혀있어 라이트가 조명이 되어주니 그나마 안심이 됐어여.
세븐일레븐에 들어가서 충전할 수 있는 지 물어보니 다행히 직원들이 아이폰 충전잭이 있어서 충전을 할 수 있었어요. 10분 정도 후에 그랩도 잡혔어여:) 그랩기사가 길이 막혀서 오래 걸린다고 하는데 제가 나 기달릴 수 있으니 절대 취소하지 말라고 했어여 ㅎㅎㅎㅎ
핸펀 충전도 하고 있고 그랩도 잡히니 한결 마음이 놓여서 차에서 먹을 군것질 거리를 좀 샀어요. 초코우유랑 과자 ㅎㅎㅎㅎ 이런 와중에도 입맛은 여전히 초딩 ㅎㅎㅎ
이민국과 저희집 거리는 차로 보통 30분 거리인데 이 날은 1시간 10분이 걸려 도착했답니다:) 집에 들어오는데 어찌나 감격스러운지 비자 문제도 해결하고 완전 뿌듯한 맘으로 집에 와서 푹 잤답니다:)
여기서 의문스러운 점!!! 그랩 말고 버스나 지하철 타지 그러세요???
- 일단 버스를 타본적 없어서 노선을 확인해야 하는데 핸펀 배터리가 없었고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오는 모험을 하기엔 시간이 이미 늦어 너무 깜깜했었어요. 당연히 bts도 한 번에 가는 게 아니라 노선체크를 해야 했었구요.
여기서 의문스러운 점!!! 아니 골프치러 갈 땐 그랩 예약도 잘하더만 이민국 갈 땐 왜 그냥 가셨어요?
- 이렇게 시간이 지체될 줄 몰랐고 제가 비자날짜 확인을 오전 11시쯤에 한 거라 급하게 이민국을 방문한 것도 있어요. 혹시 몰라 저녁시간으로 그랩 예약을 하려고 했을 땐 이미 예약풀이어서 불가능했답니다.
여기서 의문스러운 점!!! 왜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택시 안 타세여?
- 택시기사들이 다 나쁘다는 게 아니예요. 길을 돌아간다거나 요금을 터무니없이 요구한다거나 알아듣진 못해도 이상한 늬앙스의 말을 한다거나……등등 깜깜한 저녁 배터리 없는 핸펀을 갖고 타기엔 무리수가 크죠. 게다가 가는 길이 막히면 도중에 내리라고 하는 기사도 있답니다. 자기는 그냥 돌아가버리면 되닌까요. 제가 이런 점들 때문에 일반 택시보다 요금이 비싸도 그랩 cabb 볼트를 타는 가장 큰 이유예요.
지금 생각나는 이민국 에피소드는 여기까지예요. 또 생각나거나 주변분들 에피소드 있으면 공유할께요.
난 이런저런 일 겪고 싶지 않고 그냥 편하게 지낼래~ 하시는 분들은 elite visa 받거나 에이전시 통해서 하시면 되요.
그렇지만 그런 곳에 비용을 내는 건 좀 아깝지 않나요? 제 사례 보시고 이런 일 겪지 않으시도록 준비 잘 해서 꼭 온라인 예약한 후 방문하시면 되세요. 모두들 퐛팅입니다~
굿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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